웹 프론트엔드 개발 국비지원 학원 선택하기
2022.08.04
오늘 대전에서 국비지원 학원 2군데를 방문해 상담을 받았다.
보기 좋게 짜여진 커리큘럼에 속지 않으려고 엄청나게 조사를 많이 했다.
<학원 조사하는 사이트>
1. HRD-net : https://www.hrd.go.kr/hrdp/ma/pmmao/indexNew.do
- 로그인을 하고 내일배움카드를 신청하면 국비로 전액 지원되어 배우고자 하는 교육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팁은 국비지원 학원을 다니면서 국취제 1유형이나 2유형 중 직업훈련을 들으면 추가로
구직활동 지원금도 받게 된다. 조건에 부합하는지 알아보고 함께 신청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학원 선택은 일단 배우고자 하는 과정을 키워드로 검색할 수도 있고, 훈련유형에서 자세히 선택할
수도 있다.
유명한 학원 같은 경우에는 과정에 대한 후기도 작성되어 있으니 보고 현명한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다.
2. 개발 커뮤니티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학원 최근 2년치 검색 : https://okky.kr/
OKKY - All that developer
OKKY는 국내 최대 개발자 지식공유 플랫폼입니다. 개발자에게 필요한 기술 Q&A, 아티클, 커리어, 네트워킹, 취업, IT행사를 지원합니다
okky.kr
- 나는 비전공자라 정말 어디서 교육할지조차 헤메고 있던 차에, 유튜브에서 이곳이 개발자를
위한 커뮤니티라 정보를 얻기 좋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이트 Q&A에 접속하면 검색창이 뜰 것이다. 거기서 자신이 궁금한 키워드를 검색하면 된다.
나같은 경우는 '국비지원 학원', '프론트엔드 학원', '스파르타 코딩 클럽' 등 다양하게 검색했다.
최근 2년치 글을 보다보면 유료 온라인 강의에 대한 정보도 많은데, 대신 여기서 광고글 같은
것은 거를 줄 알아야 한다.
이 글을 보는 분이라면 잘 고려하여 현명한 선택을 하실 것이라 믿는다.
사실 비전공자인 내가 국비 과정에 따라가기도 벅찰 것이고, 4년제 컴퓨터 공학과를 졸업한
학생들과 지식의 격차가 엄청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4년 동안 배우는 것을 국비학원에서는 6개월로 압축해 오로지 취업 목적으로 수업을 듣게 된다.
사실 말이 안되는 것이다.
프론트엔드 맞춤으로 짜여져 있는 커리큘럼도 잘 없을 뿐더러 커리큘럼 상에 적힌 프로그래밍 언어의
수가 많다고 해서 좋은 커리큘럼도 아니라고 들었다.
그래서 수업 외에도 온라인 강의를 듣거나 프로그래밍에 관한 기초 지식을 쌓아야 함을 각오하고 있다.
국비 과정 6개월을 수료했다고 해서 인사 면접자가 '이 사람 공부 많이 했구나.' 라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 6개월 간 성실하게 출석해서 끝까지 해냈구나.' 딱 이 정도로 판단한다고 들었다.
개발 쪽은 철저하게 실력 위주이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한 언어를 깊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것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대전으로 향했다.
<상담 받은 학원>
1. OOO IT 아카데미 학원
: 오전에 들른 이 학원은 사실 신뢰가 가지 않았다.
국비과정을 처음부터 권하지 않고 일반 과정을 권하길래 이유를 물었더니 수강생이
모이지 않으면 개강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즉, 수강생이 없다는 말이다.
일반 과정 프론트엔드 개발자 로드맵 자체는 잘 짜여져 있었다.
하지만 국비 대상자 할인 50%가 들어가면 적어도 350만원 이상이 내 몫이었다.
그래서 바로 패스.
2. OO 컴퓨터 아카데미
: 오후에 들른 이 학원은 대전에서는 가장 유명한 컴퓨터 학원이다.
휴학했을 때 인테리어 디자인을 배우기 위해 찾아갔던 학원인데,
그 당시 한달 정도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배웠을 때 너무 흥미로워 '그래. 이게 내 길이다' 했었다.
하지만 스케치업 수업이 시작되고 나서부터는 이른바 '창작의 고통'이 시작되었다.
스케치 선생님께서도 "너는 디자인 감각은 있지만 이대로는 부족해. 디자이너는 머리 속의
아이디어를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해" 라는 말씀을 하셨었다.
결국 나는 한계를 느끼고 중도 포기하게 되었다.
그 후 5년이 지나, 나는 이 학원에 다시 상담을 받으러 가게 되었다.
한번 포기했던 학원에 다시 돌아오니 기분이 이상했다.
'이번엔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지.' 다짐을 하고 향했는데 상담사 분이 너무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셔서
좋았다.
비전공자 신입 프론트엔드 개발자를 뽑는 경우는 거의 10% 미만이라, 보통 웹 퍼블리셔로
취업해 3-5년 정도 이직을 하면서 경력을 쌓아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라고
말씀해주셨다.
이에 대해 내 최종 목표는 '웹 디자인 & 웹 퍼블리셔' 로 취업하는 것이 아니라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취업하는 것인데, '웹 퍼블리셔'로 먼저 취업을 하면 야근에 시달려 나는 프론트엔드에 적합한 기술을
공부할 시간이 없어 도태되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된다고 말씀드렸더니,
"웹 디자인 & 웹 퍼블리셔 업무는 웹 에이전시로 취업하는 것만 아니라면 야근이 비교적 적을 것이다.
그리고 기초지식이 없는 지금부터 벌써 프론트엔드에 맞는 로드맵을 따라가려면 훨씬 진입장벽이
높고, 또 웹 퍼블리셔로 경력을 쌓았을 때쯤 또 트렌드가 어떻게 바뀔지 몰라 그 당시 트렌드에 맞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습득해야 하는 것이 맞다. 차근차근 습득해나가면 된다고 생각한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이후 학원 등록을 위한 간단한 면접이 진행되었고, 원장님과 면접을 하게 되었다.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던 일이었지만 IT 쪽은 정말 이직률이 높다는 걸 알려주셨다.
그러면서 1-2년은 정말 힘들 것이고 개발 쪽은 트렌드에 맞춰 평생 공부해야한다는 걸
계속 짚어주시면서 내 의지에 대한 답변을 듣고 싶어 하셨다.
나는 적지 않은 나이로 시작해 힘들 것이라는 걸 각오하고 왔고 간절하다는 것을 어필했다.
마지막으로, 원장님은 나에게 '지금 나이가 늦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른 것도 아닙니다. 그러니
너무 조급해 하지 말고 천천히 열심히 하다보면 빛을 발하는 날이 올거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라는 말을 해주셨다.
그렇게 학원 등록이 완료 되었다.
예상대로 프론트엔드 개발에 알맞는 국비 과정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학원에서 학생들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지, 시설은 어떠한지를 보고 판단했다.
강사 수준을 보고 판단하려면 서울에 유명한 부트캠프에 가야 하는데 비용이 만만찮아 고려해보지도
못했다.
결국 'UI/UX 반응형 웹디자인 & 웹 퍼블리셔(코딩) 개발자 과정' 으로 등록하기로 했다.
그래도 큰 학원이라 그런지 8월 29일부터 당장 개강이 된다고 하셔서 내일배움카드 신청부터 해야
한다. 상담사 분께서 개강 전까지 유튜브에서 생활코딩을 찾아 기초지식을 어느정도 쌓아오라고
조언해주셔서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첫 2주 정도는 웹 디자인에 기초한 수업을 할 것이고, 그 이후부터는 코딩 수업을 하며 포트폴리오
를 제작하기 위한 수업으로 진행된다고 하셨다.
내가 국비 과정으로 배우게 될 언어는 HTML, CSS, Javascript 3가지이다.
코딩이라고 말은 하셨지만 거의 웹 퍼블리셔 직무에 맞춰진 커리큘럼이다.
일단 포트폴리오 제작에 가장 공을 들이게 될 것 같고, 또 지금부터 어떤 프로젝트를 기획할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아마 6개월 과정을 수료하고 나서 내일배움카드로 다른 언어를 단과로 들어야 할 것 같다.
예를 들어 Jqurey, Node.js, React.js 등...
2022년 8월 29일부터 쉽지 않은 나와의 싸움이 시작될 것 같다.
또 한번 파이팅 - !
*이미지 출처
instagram : @inmyflora